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카리 겐도 (문단 편집) == 평가 == 본작 내내 보여주는 비인간적인 면모들로 인해 에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레]]와 세트로 [[악의 축]]으로서 대차게 까이는 인물. 사실 제레와 겐도 모두 윤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의 정신병자에 가까운 극악한 죄를 저지르려고 했다. 더군다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EOE]]에서 지금까지 저지른 수많은 횡포들이 단지 '''[[에반게리온 초호기|초호기]]에 흡수당한 [[이카리 유이|아내]]와 재회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밝혀지면서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을 내리는 사람도 존재한다. 후유츠키의 과거 회상에서 볼 수 있듯이 겐도는 타인에게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던 인물이었다.''' 따라서 생애 처음 만난 자신을 긍정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받아들여주던 '''[[이카리 유이|단 한 사람]]이 사라졌을 때의 절망'''은 겐도를 [[인류보완계획]]을 일으키는 길로 이끌기에 충분했다는 것. 또한 그 정도로 타인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지에게 잔인하게 대한 것도 EOE의 마지막 대사를 참고한다면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만으로 겐도를 용서하기에는 저지른 죄질이 너무 나쁘다. 애초에 무슨 불행한 사정으로 인간관계가 닫힌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성격이 그런 걸'''가지고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했다는 걸 생각하면 재평가할 가치가 있는지도 불명이다. 저지른 일만 보면 안티가 굉장히 많을 것 같고 보통 [[인간말종]]으로 통하긴 하지만 극렬 안티는 의외로 많지가 않은 편. 물론 극렬 안티들 사이에선 그냥 쓰레기 취급이고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도 어디까지나 그의 행보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 있지, 겐도라는 인간에 호감을 느끼거나 그의 행동이 타당하다고 변호하는 층은 극렬 안티들보다도 훨씬 적다. 심지어 겐도라는 인물의 캐릭터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팬층조차 어떤 이유가 있든간에 그가 인간말종이라는 점은 차마 부정하지 못한다. 극렬 안티가 적은 이유는 신지의 아버지라는 포지션 때문에 일그러진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의 파토스가 상당해서 시청자들 스스로의 연민으로 대하려는 부분도 있고, 겐도란 캐릭터 자체가 패러디 등으로 희화하기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2차 창작계에서는 개그 캐릭터로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가이낙스 공식 동인게임이랄 수 있는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에서는 원작과 물구나무서기를 한 진짜 바보아빠가 되어 나온다. 가이낙스의 자체적으로 개그화… 미친 듯이 자전거를 돌려 네르프의 전력을 발전시키거나(CG의 표정은 백미) 캠퍼스편에서는 참관수업중 신지에게 교사의 질문 답을 가르쳐 주기 위해 발악하는 등 신나게 굴려먹었다. 겐도의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 성격 음침하고 불친절한 아저씨가 신기하게도, 무려 세 명이나 되는 여자(아내인 [[이카리 유이]], 내연 관계였던 [[아카기 나오코]], [[아카기 리츠코]])를 반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모녀덮밥]]인 아카기 모녀의 경우 당연히 겐도 측에서 적극적으로 꼬신 것도 아닌데, 엄마 나오코와 딸 리츠코 두 여자 모두가 매달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신기할 지경이다. 애당초 전도유망했던 이카리 유이가 이 남자를 좋아했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유이가 표현하길 '알고보면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다' 라고 하는데 작품 내에서 보이는 겐도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그 직접적 상대에게는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사람의 내면에는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반되고 때로는 모순적이기까지 한 여러 가지 면모가 존재한다. 대개의 경우에는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지배적인 하나의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다. 겐도에게 있어서 지배적으로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사람 사귀는데 서툴고, 오히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기가 쉬운 고독하고 이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인륜에 반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제레의 명령에 이반을 계획하며, 심지어 동물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부성애까지 버려가면서 추구하는 그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의 구원자였던 아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갓 태어난 동물이 외부의 위협 속에서 어미를 쫓는 것과 같이, 다른 이들에게는 가혹하기 짝이 없지만 아내를 향한 그 어떤 패륜도 불사하는 겐도의 병적인 사랑은 코믹스에서와 같이 매우 서툴게 표현되지만 그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큰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세 여성은 겐도의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이런 해석을 부정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 대 인간으로썬 별로 엮이고 싶은 군상이 아닌 겐도가 유능하기까지 한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이유가 안노의 의사투영이 아니냐는 심플한 분석(...)도 존재한다. 다른 방식으로 보면 겐도가 못난이 인생이던 시절부터 접근해 애정을 배푼 존재는 유이 뿐이고 나오코와 리츠코는 겐도가 잘나가던 시절 접근한 관계이므로 유이는 진심 + 겐도의 성향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해 애착관계를 가졌고 (실제로도 유이는 자신에 대한 겐도의 애착과 집념을 잘 아는 편이었다) 나오코와 리츠코는 각각 권위적이고 강한 남자에 대한 선망/엘렉트라 콤플렉스에 기반한 심리에 의해 겐도에게 넘어갔다는 해석도 있다.] 물론 겐도의 진심어린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유이 뿐이었다. 나머지 두 명은 그것을 노리다가 겐도에게 도구로 철저히 이용만 당했다. 이쯤되면 걸리면 파멸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옴므 파탈]]. 그리고 바로 그러한 입체성이 겐도의 매력이다. 단순히 '친절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친절이 입체적으로 숨었다는 것'이 겐도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면모는 아들인 신지에게도 똑같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이카리 신지]]를 연기한 [[오가타 메구미]]가 에반게리온 tv판 방영 직후 라디오에 출연하여, 에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카리 겐도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주위에 있으면 짜증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2021년 방영된 다큐 프로페셔널의 유의(プロフェッショナルの流儀) 안노 히데아키 편에서 안노는 아버지는 나무 베는 일을 하다가, 동료직원의 실수로 다리에 장애를 입어[* 의족을 했다고 한다.] 세상을 증오했으며 그 증오를 자신을 향해 풀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별로 사랑받지 못했으며 그때마다 TV와 그림으로 도피했다고 한다. 신지와 겐도는 현실의 안노와 아버지의 관계가 투영된 캐릭터인 것이다. 사실 안노의 아버지만 유난히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안노의 동년배에게는 흔하게 공감을 살 수 있는 부자관계이다. 안노 히데아키는 1960년생이고 안노의 부모 세대는 대개 1930~40년대 출생이다. 안노의 부모 세대는 인격형성기를 억압적인 일제 군국주의 치하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라, 1960년 이후에 태어나 일본 황금기에 풍요와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란 안노 세대와는 가치관 충돌이 매우 심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안노의 세대는 한국으로 비유하면[* 한국은 일본보다 물질적 풍요와 문화적 자유가 20년 정도 늦게 찾아왔기에.] 1980년생과 비슷한 위치로, 사회의 가치관이 급격한 속도로 변화되는 과도기에 자란 세대다. 이런 가치관 변환기에 끼어있는 세대에게는 아버지란 존재는 독선적이고, 자신을 이해해주려 하지 않는 억압적인 적대자로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